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숨쉼, today story

흘려 보내는 추수감사

어제는 추수감사예배를 드렸다.
아내와 나 단둘이 드렸다.

아내가 뜯어온 쑥으로도 감사했다.
마음이 짠하다.

무엇보다 이름모를 정성과 마음이 함께 하니 이 어찌 찡하고 기쁘지 않으랴~

밤새 누군가 문앞에 쌀과 감사헌금을 몰래 두고갔다.

바로 누군지를 알고싶어 반응하는 추리-_-

함께 두고간 쵸코릿 3개를 두고 아내의 추리로 누군지를 알았다.

능히 그렇게 할 사람은 누구다라고 하는 분들 중에 있지 않았다.
그렇게 할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분들이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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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초면이신 어르신 3분을 만났다.
모두 회장님이라고 불리는 분들...

거액의 후원도 기대해 볼만한 분들이었다.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왜 없었겠는가?

행여 나의 말과 표정에 그런 뉘앙스가 조금이라도 풍겨날까봐 조심스러웠다.

사람을 의지하기보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싶었으니까...사람의 마음에 들기보다 하나님의 마음에 들고 싶었으니...

누군가 하나님의 천사가 되어 밤새 몰래 두고간 그 정성과 마음을 더 받고 싶으니까...

주님, 화려한 이가 아닌 눈줄곳조차 없는이가 우리의 VIP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.

100억의 헌금도 귀하지만 1만원의 헌금은 더욱 존귀한 하루였다.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? 

적지만 위대한 것을 받았다.
이제는 그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흘러보내는 거룩한 일이 남았다.

주여, 어디에 누구에게 흘러보내시길 원하십니까?